미국에서 막 와서 경주박물관에서 친구를 만나
하루를 보내고 서울로 온적이 있습니다.
지방 어디를 가나 시간있으면 박물관에 들립니다.
지나간 시간이 있고
옛 조상들의 흔적이
숨결로 다가 오기에.
오늘 오후는 광주 박물관에서
마음을 내려 놓습니다.
어느 박물관에서나
마음 편안하기에.
전장에서의 갑옷, 무사를 연상하기도
아름다움을 가꿨을 장신구로 연상되는 모습도
그리고 음률도 동반된 그 먼 옛날의 흔적을 담아 봅니다.
재깍 재깍,
시간은 마지막으로 가는 소리를 자꾸만 들려줍니다.
어릴 때나 좀 더 젊었을 때는 의식 못했던
재깍 재깍 소리를
비명처럼 듣습니다.
이 나머지 나날에서
나는 어떤 모습의 연기를 하고 있는지 박물관
한 모퉁이 벤치에서 생각해 봅니다.
다시 오지 않을
이 생을 어떠한 연기로
나를 보일 수있는지.
광주 박물관
오후 모퉁이 벤치에서
훑어 봅니다.
그려봅니다.
나의 모습을,
나의 연기를.
cleanbedteam.